식물을 키우기 시작할때 ‘과습’으로 인해 죽이는 경우가 매우 많다.
한번이라도 과습으로 나의 사랑하는 식물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식물을 집으로 데려올때 얼마나 물을 줘야하는지를 가장 궁금해 하게 된다. 나 또한 식물을 키우면서 과습으로 인해 많은 식물을 잃었다…. 그렇게 수십개의 화분을 잃어가며 터득한 나의 노하우..
꼭 알아야할 식물이 물먹는 과정
식물이 물을 먹는 과학적 현상들을 알아보니 삼투압, 뿌리압 증산작용 등 뭐 어려운게 많다. 그래서 나는 가장 쉽고 가장 중요하다 생각되는 딱 한가지만 설명할거다.
식물의 증산작용
증산 작용:식물의 잎과 줄기에서 물이 증발하는 현상
식물의 잎과 줄기에서 물이 증발한 만큼 뿌리로 물을 먹는다. 라고 생각하면 가장 쉽다.
예: 같은 나무인데 잎이 많으면 그만큼 물이 많이 증발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줘야한다. 하지만 잎이 적은경우엔 물을 많이주면 뿌리가 그 물을 빠르게 소모하지 못하여 흙과함께 뿌리가 썩는 과습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식물의 과습을 막는 방법
- 보수력이 낮은 흙을 사용한다.
– 보수력은 흙이 물을 머금고 있는 정도다. 보수력이 높으면 흙이 무겁게 물을 머금고 있고, 보수력이 낮으면 물이 아래로 많이 빠진다. 여기서 또 알아야 할것은, 대부분의경우 보수력이 낮으면 보비력(비료 등 양분을 저장하는것)도 낮아지므로 비료의 영양분이 물과함께 화분아래로 많이 빠져 버린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어느정도 조절해놓은 분갈이용 ‘상토’ 를 사용하는것이 좋다. 하지만 상토 회사마다, 그리고 제품마다 각 재료의 조합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물주기 습관이나, 식물에게 잘 맞는 상토를 찾는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나는 조합되어있는 상토를 주로 쓰지만 물이 더 잘 빠져야 하는 식물에는 ‘펄라이트’ 라는것을 조금 더 섞어서 사용해 주고 있다. (펄라이트를 쓰면 흙이 너무 가벼워져서 식물의 뿌리가 쉽게 들릴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 - 나의 필살기, 선풍기를 틀어준다.
나는 내 식물들에게 거의 24시간 은은한 바람을 주고있다. 과습이 안되기 위해서는 통풍이 중요하다는것은 많이들 알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식물의 증산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주려면 공기가 통해야 한다. 잠깐씩 창문을 열어 해주는 환기 정도로는 부족한 식물들이 많다.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하루에 두세차례 순환 시켜 주는것보다 직접적으로 바람이 잎에 닿게 해주는 방법이 훨씬 더 증산작용이 빠르게 일어난다.
예: 자주 환기를 해주기 힘든 겨울철에 방안에 있는 식물에게 충분히 선풍기를 틀어준다
주의사항: 새싹이거나 식물이 어려서 뿌리가 아직 잘 발달하지 못한 경우 말라 죽는걸 오히러 더 조심해야 합니다. - 이미 과습으로 식물이 죽어가고있다면,,
나는 당장 분갈이를 해준다. 상태가 좋지 않아서 썩은 흙은 보통 냄새도, 색깔도 다르다. 분갈이를 할때 식물의 뿌리부분의 흙을 모두 털어내면 식물이 ‘몸살’을 심하게 앓아 죽기도 하지만, 어짜피 이대로 둬도 과습으로 뿌리가 썩어 죽는다.
그럴바에는 나는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분갈이를 해주면서 새로운 흙으로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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